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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도그타운' 생겼다…'김정은 선물' 풍산개 6남매 입주

文대통령이 직접 입주식 열어줘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최은지 기자 | 2019-02-14 06:00 송고 | 2019-02-14 07:27 최종수정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5/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5/뉴스1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 6남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직접 입주식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아지 산, 들, 강, 별, 달, 햇님이는 지난 12일 오후 관저 밖에 마련된 '도그 타운'(Dog town)에 입주했다. 부모인 송강이, 곰이도 함께 이사했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강아지 6남매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면서 '퍼스트 도그' 마루, 토리 등과 함께 관저 내에서 기르기엔 좁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입주식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일부 수석, 실장 등이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지난해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 내외에게 풍산개 한쌍의 사진을 보이며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같은달 27일 판문점을 통해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를 보내왔다.

곰이는 두달 뒤 새끼를 6마리 낳았고, 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등 SNS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적은 바 있다.
최근에는 내부 공모를 통해 이름도 붙여줬다. 이름 후보가 60여개에 달했던 만큼 공모 당첨자에게는 사례로 찻잔세트가 선물됐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관저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이를 어루만지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18.10.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관저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이를 어루만지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18.10.5/뉴스1

한편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풍산개 암수 한쌍 '단결'과 '자주'는 '우리'와 '두리'로 개명돼 청와대에서 자라다 국민의 공개 요청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보내진 바 있다. 

이번에도 이들 강아지 6남매의 분양이 논의됐지만 문 대통령은 '아직 젖도 못 뗀 강아지들이니 좀 더 크고 분양하자'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후 도·시립 동물원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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