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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英정보부 수장 "화웨이 배제 잘못됐다" 美에 직격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2-13 13:34 송고
로버트 해닝언 전 영국 정부통신본부 부장 - 구글 갈무리
로버트 해닝언 전 영국 정부통신본부 부장 - 구글 갈무리

전 영국 정보부의 수장이 서방이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5G의 복잡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식의 소치라고 비판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전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의 수장이었던 로버트 해닝언은 이날 FT에 한 기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14년~1017년까지 이 기관의 수장을 맡았다.
GCHQ는 신호 정보를 담당하는 영국의 정보기관이다. 영국 정부와 군대의 정보 보증을 담당하는 보안 기관의 역할도 수행한다.

그는 기고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할 때는 화웨이 같은 회사의 협조도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국적을 이유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에서 중국 기술을 쓰는 것에 대해 히스테리컬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영국 정보기관은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한 증거를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의구심으로 화웨이를 공격하고 있지만 이 또한 순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논리대로라면 중국 기업은 모두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세계는 중국계 기업과 비즈니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 배제를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기술적 관점에서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며 만약 세계 각국이 정치적 관점에서 화웨이 사태를 바라본다면 실책을 저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방은 중국을 왕따 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중국이 새로운 기술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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