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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네트워크 속도 내는 이재용,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

(종합)중국 이어 UAE 출장, 5G 등 미래사업 논의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02-12 16:21 송고 | 2019-02-12 16:35 최종수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1일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2019.2.12/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1일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2019.2.12/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을 넘어 중동 지역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진출에 관심이 큰 중동 국가들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회동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까지 삼성이 건설과 엔지니어링 등 분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협력해 왔다면, 이제는 ICT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2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했다. 그는 병환 중인 형 셰이크 칼리파를 대신해 UAE의 국가 수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해 3월 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사저로 초청해 해수담수화와 원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 참가 △과학·ICT 공동위 설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협력 등에 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UAE와 삼성의 인연은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삼성물산은 UAE 두바이에 162층짜리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10여년, 두바이 최대 쇼핑센터인 '두바이몰'에 300평 규모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amsung Experience Store)'를 열고 최신 제품을 전시, IT시장을 공략 중이다. 풍부한 현금과 소비력 등에 힘입어 성장이 빠른 중동 시장이 IT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IT기업과 중동 국가간 투자 기회 모색도 잦아지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막의 다보스'라 불리는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아쉽게 불참한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과의 이번 면담은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9년 세계 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2019)'에 참석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후 중동 현지 언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정부정상회의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유력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올해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설 연휴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2기라인 공사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UAE를 찾는 등 연일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과 유럽 등을 거쳐 UAE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고위 당국자를 만나 반도체 등 사업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유럽,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 , 홍콩 등 자주 해외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 손에는 반도체, 다른 한 손에는 5G와 인공지능(AI)을 들고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는 행보다. 반도체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을 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인공지능)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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