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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vs오세훈' 양강구도 급속 재편…黃대세론 흔들릴까(종합)

오세훈 비박진영 대표주자로 전대 출마…김진태, 黃 표잠식 우려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9-02-12 15:33 송고 | 2019-02-12 16:15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센터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을 찾아 청년 창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박수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8명의 당권주자들 중 5명이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vs 오세훈'간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줄곧 1강을 형성했던 '황교안 독주' 양상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후보등록일(12일)을 앞두고 당권주자 '빅3중' 중 한명인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전대 연기 불가를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12일에는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도 같은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겹친다는 이유로 전대 연기를 주장하며 지난 8일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신 이들과 함께 지난 8일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흘만에 전대 출마로 입장을 선회, 비박계 대표 주자로 나섰다. 

오 전 시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5·18 광주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당이 아니라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정당이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이콧 철회'를 선언했다.

그는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기 이슈가 터지면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취약하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도 무시하고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 선회에 대해 "제가 후보등록 거부를 함께 하기로 한 약속에 묶여 출마를 하지 않으면 개혁 보수를 지지하는 당원이나 보수 우파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음 둘 곳이 없다"며 "투표할 곳이 없다는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이 된다. 그 점 때문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입장 선회로 한국당 당권주자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김진태 의원간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책임당원협의회 제2기 임원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2.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일각에서는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이들이 한 목소리로 전대 연기를 주장하며 황 전 총리를 견제한 만큼 오 전 시장에게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이 지지한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물음에 "간곡하게 저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 분들이 본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다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꿔 저를 지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박계의 표가 오 전 시장에게 집중될 경우 대세론을 형성하던 황교안 전 총리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친박성향의 황 전 총리와 지지세력이 겹치는 김진태 의원이 고정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황 전 총리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는 이날 후보등록을 앞두고 현충원을 방문해 "반드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을 철회한 오 전 서울시장에 대해 "우리 당에 좋은 자원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비전을 전달하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은 일이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5·18관련 공청회를 주최했던 김진태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았다가 5월 단체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당원들의 보호 속에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9.2.1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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