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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월화극 첫방'…'눈이 부시게', 김혜자·한지민의 색다른 타임워프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2-12 09:30 송고
JTBC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JTBC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을 주연으로 내세워 타임워프(Time Warp, 시간왜곡) 소재로 그려낸 '눈이 부시게'가 신선함을 안기며 시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처음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에서는 25살의 혜자(한지민 분)가 우연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특히 2인 1역으로 듀얼 캐스팅이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한순간에 70대 노인으로 늙어 버린 '혜자'를 함께 연기한다. 타임워프 소재의 드라마는 많았지만, 여기에 새로운 시도를 덧붙인 것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석윤 감독은 "'눈이 부시게'는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눈이 부시게'는 혜자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을 부여,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읽어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를 통해 시간의 의미를 되짚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회에서는 타임워프 능력을 지니게 된 혜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25살 혜자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시계를 줍고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지만, 그 능력을 쓰면 그만큼 자신이 늙는다는 것을 알고 이를 멈춘 상태였다. 그런 혜자는 백수 오빠 김영수(손호준 분)와 티격태격하며 극에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혜자는 우연한 계기로 이준하(남주혁 분)를 만나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이준하는 술을 마시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혜자에게 스스럼없이 털어놨고, 이를 들은 혜자가 준하를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다시 발휘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1회에서 맹활약한 한지민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나운서 지망생이지만 무능력한 취준생으로 분한 그는 밝고 명랑하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취직한 후배와 비교, 집에서의 모습 등을 통해 취준생의 현실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대를 모았던 '혜자'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조합도 좋았다. 우선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국민 배우' 김혜자는 갑자기 70세로 변한 25세의 모습을 표현했다. 한지민은 25세의 혜자를 표현하면서 김혜자와 하나의 '혜자'를 만들었다.

이처럼 '눈이 부시게'는 김혜자 한지민의 2인 1역 캐스팅으로 완벽한 연기력은 물론, 웃음과 감동을 담은 이야기까지 조화롭게 이뤄낼 전망이다. 지난 11일 동시에 시작을 알린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눈이 부시게'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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