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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토스 도전장에 인터넷은행 흥행 불씨…하나금융도 뛰어들까

신한금융 자금력에 토스 혁신성 시너지 기대
하나-SKT 협업 전례에 가능성…예비인가신청 내달 26~27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9-02-11 17:04 송고 | 2019-02-11 17:24 최종수정

© News1 DB

네이버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불참으로 좌초 위기에까지 몰렸던 제3인터넷은행 선정 작업에 불씨가 되살아났다. 신한금융그룹이 간편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 등과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도전한다고 공식화하면서다.

하나금융의 인터넷은행 진출설도 나온다. 하나금융까지 인터넷은행 출사표를 던지면 유력 금융지주끼리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금융당국이 최대 2개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내주겠다고 밝힌 만큼 경우에 따라 신한 하나 모두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신한금융과 비바퍼블리카는 양사가 협력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예비 인가를 위한 추진단을 20여명 규모로 만들어 컨소시엄 구성과 참여사 지분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26일~27일 신규 인터넷은행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5월쯤 예비 인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신규 인터넷은행 선정을 둘러싼 흥행을 좌우할 키를 잡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던 네이버가 불참을 선언한 후 유력 주자들은 관망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신한금융이 인터넷은행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신한-토스가 연합한 컨소시엄에 ICT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은 금융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과 토스의 혁신성과 창의성으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그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강조해 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각각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서, 신한은 인터넷은행에는 후발주자다. 네이버와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뛰어들기 위해 물밑 접촉을 했었으나, 네이버가 불참하자 토스와의 연합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28위, 가입자 1000만명, 기업가치 1조3000억원(추산)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토스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금융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다방, 배달의 민족 등이 신한금융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들로 거론된다.

하나금융까지 인터넷은행에 도전할지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열린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2016년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 '핀크'를 만들었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이 51%, SKT가 49% 출자해서 만든 회사다.

하나금융은 이후로도 SKT와 협업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핀크를 기반으로 SKT와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기에 현재 환경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최근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 측은 이날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3월 27일) 전까지 공식 결정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혀온 키움증권도 컨소시엄을 꾸리고 있다. 교보생명, SBI홀딩스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키움증권 측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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