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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데즈풀' 탄도미사일 공개…이스라엘·미군 타격 가능

사거리 1000km…파괴력, 구형 졸파가르의 2배
총사령관 "미사일 생산시설, 서구에 보내는 답"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2-08 10:06 송고
이란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지대함 탄도미사일 '데즈풀'.© AFP=뉴스1
이란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지대함 탄도미사일 '데즈풀'.© AFP=뉴스1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사거리 1000km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스 통신이 보도했다.

파스 통신은 이날 지하 미사일 공장 '언더그라운드 시티'와 함께 사정거리 700km의 구형 '졸파가르'(Zolfaghar) 미사일을 개량한 '데즈풀'(Dezful) 미사일을 공개했다. 데즈풀 미사일의 파괴력은 졸파가르의 두 배에 달한다. 
이란은 2000km에 달하는 최대 사거리를 자발적으로 1000km로 제한했으나, 적국인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공개 기념식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총사령관과 아미랄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을 향해 "지하 깊은 곳에서 미사일 생산시설을 전시하는 건 제재와 위협을 통해 우리의 목표 달성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들에게 보내는 답"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미사일은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이슬람 혁명 40주년을 맞아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개됐다. 이란은 지난 2일에도 사거리 1350km의 '호베이제'(Hoveizeh) 신형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주요 강대국과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후에도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해 왔다. 이란 핵합의 직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익사회 결의안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탄도미사일 관련 작업을 최장 8년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미사일 개발 계획이 '순전히 방어적'(purely defensive)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2단계에 거쳐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유럽연합(EU)은 핵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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