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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SKY캐슬' 염정아 "난 진진희 스타일, 교육방식 고민有"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02-07 12:14 송고 | 2019-02-07 17:52 최종수정
© 뉴스1 배우 염정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뉴스1 배우 염정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염정아가 자신의 교육관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염정아(47)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염정아는 지난 1일 종영한 'SKY캐슬'에서 자식의 서울의대 입학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그릇된 욕망을 키우다, 입시 코디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휘말리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변화하는 한서진 역으로 열연했다. 염정아는 극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이면서 악역 아닌 악역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독차지했다. 그가 극에서 한 대사들은 유행어가 됐고, '아갈미향'이라는 독특한 별명까지 얻었다.

염정아는 지난 1991년 미스코리아에 입선, 연예계에 입문했다.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1)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영화 '완벽한 타인'과 올해 '뺑반' 'SKY캐슬'에 이어 영화 '미성년'까지 앞두고 있어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한서진이라는 사람을 보면서 너무 재수없다는 생각이 들다기보다는 조금 안 됐다,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들었는데 그 사람이 밝은 길로 애들도 제대로 가르치고 조금만 제대로 가르치고 넓게 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주위에서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눈을 마주치는 모든 분들이 'SKY캐슬'을 보고, 다 알고 다 예서를 안다. 18회가 방송되면 모두 18회를 알고 있었다. 내 주위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 화보 촬영하러 발리를 가는데 발리 공항에 10대 외국인들이 나와있더라. 한국말로 '스카이캐슬 재미있어요'라면서 예서 이야기하더라. 너무 반가워서 '사진 찍자'면서 사진도 같이 찍어줬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대입하면서 연기했나.

▶나와는 여러가지 상황이 다르고 성격이나 가치관이 다르지 않나. 하나 확실한 것은 모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인생은 하나도 안 중요하지 않나. '광화문 네 거리에서 조롱을 당해도 되는데 너 인생은 포기 못 하겠다'는 말은 이해했다. 엄마 염정아로서 이해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딸과 대화를 나누는 신에서 '네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이걸 선택할 때 많은 부분들이 손해볼 수 있다. 너는 올해 수능도 못 보고 학교에서도 퇴학을 당할 거다'라고 했다. 그게 많이 와닿았다.

-실제로 염정아는 어떤 엄마인가.

▶내가 굉장히 극성스러운 엄마인줄 알았다. 내 손으로 일일이 다 해야 하고 다 따라다니고 미술학원에 가도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앉아있었다. 유치원 때까지는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때는 딱히 작품을 많이 하고 있을 때도 아니었다. 어느 순간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전혀 그렇게 안 한다. 숙제도  체크를 열심히 안 한다. (웃음) 어느 정도는 방향만 제시하면 할 아이들은 한다는 생각을 했다.

-입시코디의 존재는 알았나.

▶전혀 몰랐다. 실제 있다더라. 엄마들끼리 대화방에서 코디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심각하게 궁금해하더라.

-극중 진진희(오나라 분)같은 입장인가.

▶그렇다. 내가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는데 이게 맞는 건지 애를 잡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마음이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교육관의 변화가 있었나.

▶앞으로 생길 것 같다. 지금까지는 너무 정신없이 드라마 촬영했다. 보면서는 상황이 잘못 됐구나 라고 생각했다. 현실이 그렇지 않나. 오죽하면 엄마들이 그렇게 하겠나 싶었다. 남편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설계를 할 것 같다.

<[N인터뷰]④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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