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르포]북미정상회담 다낭?…후보 호텔들 가보니 "어? 예약 받네"

하얏트 리젠시·크라운 플라자·푸라마 리조트 정상 숙소 등 거론
'평온' 속 일반인 숙박예약 받아…트인 공간, 보안 '숙제'

(다낭=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2-07 09:44 송고 | 2019-02-07 21:10 최종수정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월27~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숙소로 유력한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 뉴스1 이기림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월27~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숙소로 유력한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 뉴스1 이기림 기자

"27~28일 전부 예약 가능합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된 지난 6일, 다낭의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 '크라운 플라자 다낭' '푸라마 리조트' 등 특급호텔 3곳은 모두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과 28일 예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회담장소 1순위로 거론되는 '인터컨티넨탈 다낭 썬 페닌슐라 리조트'가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들 3개 호텔들도 정상회담 후보지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다낭 크라운 플라자.© 뉴스1 이기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다낭 크라운 플라자.© 뉴스1 이기림 기자

그러나 이곳의 모습은 평온했다. 숙박객이 아닌 기자가 호텔 내부에 들어가도 통제받지 않았고, 일반인들의 숙박예약도 전부 받고 있었다. 숙박객들은 호텔 중심부에 있는 수영장이나 카페 등을 이용하며 지내고 있었고, 특별히 경비가 강화된 느낌은 없었다.    

북미회담 후보지로 급부상한 푸라마 리조트 관계자는 회담으로 숙박에 지장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거나 정상들이 머무는 등 큰 행사가 열린다고 해도 사람들의 예약을 받지 않거나 취소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대통령 등을 위한 공간들이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 중 하나인 푸라마 리조트.© 뉴스1 이기림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 중 하나인 푸라마 리조트.© 뉴스1 이기림 기자

호텔들은 다낭의 오른쪽 지역인 해변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는 특급호텔 및 리조트들이 모여있다. 회담 유력지인 인터컨티넨탈 리조트에서 30여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푸라마 리조트, 크라운 플라자, 하얏트 리젠시 순으로 거리가 멀었다.    
도심과는 약간 떨어진 곳인데다 한쪽은 큰 도로, 한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이 들었다. 각 호텔들은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입구 하나를 제외하면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입구 옆으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고 하얏트의 경우 높은 담이 설치돼 보안상 유리해 보였다. 호텔에서 나오지 않아도 해변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가점 요인으로 보인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홈페이지 캡처)© 뉴스1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 앤 스파'.(홈페이지 캡처)© 뉴스1

이 호텔들은 2017년 다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거나 각국 정상들이 묵었던 곳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얏트 리젠시는 APEC정상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렀던 적이 있는 곳으로 다시 이곳에 숙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APEC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묵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을 가진 크라운 플라자에 묵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푸라마 리조트의 경우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푸라마 리조트에서 보이는 해변.© 뉴스1 이기림 기자
푸라마 리조트에서 보이는 해변.© 뉴스1 이기림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연방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실시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의 어떤 도시에서 회담을 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다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미국 폴리티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북미회담 기간에 시 주석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낭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ir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