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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야당 세력과 대화 용의…재선거는 안 돼"

RIA통신 인터뷰…자진 퇴진 가능성엔 선 그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1-30 16:37 송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사회 중재 아래 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진행된 러시아 국영통신 RIA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새로운 선거를 원한다면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가 불과 10달 전에 있었다"며 "선거는 헌법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연합(EU) 등의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사로잡힌 일부 국가의 속임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신 국제사회 중재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세력과 대화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여러 정부와 단체가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피해를 위해 야당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두 명의 대통령'이 양립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친정부 세력과 대통령을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반정부 세력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미국·EU 등 서방국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중국 등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어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국제사회 갈등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앞서 EU와 영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8일 이내에 대선 계획을 발표하라'고 압박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었다.

베네수엘라 법원은 전날 과이도 의장의 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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