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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보좌관 "젊은이들, 헬조선 외치지 마라…아세안 가면 해피조선"

김현철, 28일 오전 대한상의서 주요 기업 CEO 200명 강연
"5060대 세대, SNS 험악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서 기회 찾아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1-28 10:04 송고 | 2019-01-28 15:22 최종수정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60대 세대를 향해서는 "SNS에서 험악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에 가면 한국 학생들을 붙들고 어떻게든 한글을 배워보기 위해 난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의 주관으로 문재인 정부의 2019년도 신남방 국가의 경제정책과 주요 방향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신남방지역 진출 투자 관심기업 200여곳에서 CEO와 최고위급 경영진이 자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경제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신남방정책특위도 이끌고 있다. 신남방정책특위는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기구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아세안 국가는 연평균 5~6%씩 고공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엔 전체 소비시장의 59%를 동남아가 차지할 것"이라며 "거대 소비시장인 신남방 지역은 중점 공략해야 될 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미국, 일본, 중국과 협력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일본과는 역사문제, 중국과는 사드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세안 국가에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등 굴지의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까지 한국업체 800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아세안으로의 직접 투자 비중은 2007년 8.6%에서 지난해 7월 기준 15% 이상 늘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각 기업 고위경영진을 상대로 "아세안에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있는데 이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쌀딩크'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도 한국에서는 은퇴하고 쫓겨나지 않았냐"면서 "거기(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50대, 60대들도 할일 없다고 산이나 가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험악한 댓글말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 직후 간담회장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가라앉은 듯 보였다.

그는 20~30대 젊은층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주요 국가에서 취업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젊은이들 문과라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라"면서 "여기(아세안)서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에서는 한국 학생들 붙잡고 한글 배우려고 난리"라며 "마음 같아서는 내가 젊은이들을 한국어 선생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헬'이라고 하는데 물론 기성세대의 잘못도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도 아세안 신남방은 희망의 국가이며 발전이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되는 '반기업 정부'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스마트폰 시장 경쟁으로 대립할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이 누구였느냐"며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투자로 어려움을 겪을때 조코위 대통령한테 대놓고 롯데 문제 해결해달라고 한 사람은 또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안심하고 기업활동 하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의 경제정책"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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