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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Q 이익 급감에도 年 20.8조 영업이익 '신기록'

(종합)2018년 4분기 D램 출하량 2% 감소…ASP 11% 하락
주당 1500원 현금배당…올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도입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1-24 07:40 송고 | 2019-01-24 08:1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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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20조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이 20조84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조4451억원으로 34.3%, 당기순이익은 15조5400억원으로 46%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면서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경신했다"고 자평했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51.5%로 전년 46%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 51원 이상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 '축포'를 터트렸음에도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하락세가 나타난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조43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6% 줄었다. 매출도 9조938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감소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의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전분기보다 2%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판매가격(ASP)도 11% 줄었다. 고객사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제품 출하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자연스럽게 하락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서버 고객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스마트폰의 판매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2018년 4분기 빗그로스가 전분기보다 10% 늘었지만 ASP는 21% 하락했다. 고용량을 탑재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한 데다가 공급업체간 재고 축소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ASP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올 상반기부터는 1세대 10나노(1x) D램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1y) 제품 양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낸드는 72단 3D 제품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SSD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96단 제품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주당 1500원씩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5%로 배당금 총액은 1조260억원 규모다.

아울러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제71차 정기주주총회부터는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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