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민주노총 "'암적존재'발언 검찰, 적폐청산 대상"

전국 검찰청 앞 동시다발적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1-23 12:39 송고 | 2019-01-23 12:58 최종수정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조혐오 검찰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민주노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노조혐오 검찰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검찰·경찰이 정치권의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의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라는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새로 거듭나지 못하는 검찰을 개혁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0여명과 금속노조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주, 대구 등 전국 검찰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민주노총은 공공형사수사부로 이름을 바꾼 검찰 공안부가 구태를 벗지 않고 노동조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암적존재'라는) 문구를 경찰이 신청했다면서 책임을 모면하려면 구속영장 청구권도 경찰에게 넘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이 사실이 밝혀진 뒤 조합원들의 분노가 밤새 메아리쳤다"면서 "노동자, 민중을 탄압하면서 박근혜 정부에 굴종하던 검찰이 어떻게 이런 말을 입에 올리는지 개탄스럽다.
자기 손톱을 못 깎는 검찰을 우리가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또 "이런 목소리를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적폐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 된 검찰은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구화되는 사회를 막기 위해서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18일 청와대 앞 기습시위를 벌인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에 대해 청구됐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민주노총은 암적 존재" 등 정치권의 노조 혐오 표현이 그대로 담겨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