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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투기 의혹' 10곳…목포 부동산 정말 폭등했나?

평당 100만~400만원에 지인 통해 2017년 집중 매입
현 시세 2배 올라…평당 1천만 호가 매물도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2019-01-17 15:41 송고 | 2019-01-17 19:44 최종수정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목포시 원도심 일대에 구입한 부동산 위치(빨간원)./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의 문화재 지정 구역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한 손 의원의 목포 구도심 매입 부동산은 대의동과 행복동, 영해동 일대에 모두 10채로 밝혀졌다.

손 의원이 남편과 조카, 보좌관 가족 등 지인들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한 시기는 2017년으로, 일본식 가옥과 상가에 집중됐다.

구입 가격은 적게는 평당 100만원대에서 많게는 평당 4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양했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인 대의동1가 창성장은 2017년 6월15일 1층 48평, 2층 24평 규모의 시멘트벽돌 슬래브지붕 건물인데 조카 2명과 보좌관 딸 명의로 9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전체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성업중으로, 이곳을 되팔 경우 수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의 나전칠기박물관 이전을 위해 남편 회사 명의로 매입한 대의동1가 부동산은 2필지로 지난해 3월 평당 470만원을 주고 43평의 창고를, 한달 뒤에는 평당 410만원에 점포 16평을 구입했다.

2017년 9월에는 보좌관 딸과 조카 2명 등 3명이 공동으로 대의동 1가 2층 주택과 단층 점포를 1억2600만원에 구입했다.

또, 같은 기간 자신의 보좌관 남편 명의로 행복동 2가의 2층 목조 건물을 4500만원에 거래했고, 2017년 4월 조카 이름으로 영해동 1가 2층 주택과 행복동 2가 2층 상가를 각각 5250만원과 8400만원에 사들였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목포 구도심인 이곳 대의동 일대는 2017년까지 평당 200만원선에 거래됐다.

그러나 2017년 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8월 문화재구역 지정까지 더해지면서 평당 40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박모씨(80)는 "현재는 건물을 구하고 싶어도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없어 매매가 정지된 상황이다"며 "만약 매물이 있어서 거래가 된다면 최소 평당 400만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비싼 물건으로는 34평 카페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3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매매기록으로는 지난해 11월20일 대지면적 22의 목포 대의동 주택이 7040만원에 매매돼 평당 32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손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산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라며 "'손혜원 목포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 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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