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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도 '셧다운 침체' 겁난다…"한달에 성장률 0.5%p↓"

3월말까지 가면 1분기 성장률 '반토막'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1-16 16:15 송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 AFP=뉴스1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전문가들이 4주간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미 경제 성장률이 약 0.5%포인트(p) 하락하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셧다운 장기화를 불사하겠다며 민주당과 팽팽하게 대결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인정한 셈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경제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 셧다운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측 경제 관리들은 4주째인 셧다운이 성장률 등 실질적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결국 미 경제를 위축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셧다운이 매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3%p 깎아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4주째인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경제성장률을 0.5%p 하락시킨게 된다. 작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이 2.2%였던 점을 감안하면 만일 석달간 셧다운이 지속되면 1.5%p가 하락,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도 못 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경제학자들의 경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연구 노트에서 "1분기에 미 경제는 쉽게 정체될 수 있다"면서 "그 다음 문제는 '2분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셧다운이) 더 오래 갈수록 회복하는 데 더 오래 걸린다"며 "3월 말까지 셧다운이 계속되면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무원들의 생활고가 특히 셧다운 이전에도 둔화 신호를 보이던 자동차와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셧다운의 미 경제 영향을 보여주는 최신 자료로, 미국의 제조업활동이 약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들의 경고도 이어졌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L. 코벳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경기 침체로 몰아가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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