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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용산참사' 사과, 진정성 인정받을 때 할것"

"진상조사위 개선 권고사항 하나하나 추진 중"
입장발표 계획 질문에는 "시간 필요하다"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9-01-14 12:19 송고 | 2019-01-14 12:44 최종수정
민갑룡 경찰청장  © News1 오장환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 News1 오장환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는 20일 '용산참사' 10년을 앞두고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사과 권고에 대해 "개선 조치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고, 추진된 사항을 봐서 적절한 때에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선이 어느 정도 되고 (개선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경찰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유족들이 이 정도면 경찰이 진정성 있게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는 내용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물리력을 사용할 때 위험물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충분하게 살피고, 현장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기준·여건·시기·판단 등을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밀양 송전탑이나 일반 집회·시위 등 유형별로 가이드라인 지침도 잡아야 하는 등 세세하게 하나하나 개선과제를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 시민 희생자와 경찰의 유족들 양쪽 모두에게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와 바람직한 방향에 맞게 과제를 개선하겠다"며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때가 오면 그분(유족)들과 협의도 해서 가급적 빨리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민 청장은 20일 용산참사 10년째를 맞아 별도의 입장 발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과정을 거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진상조사위는 경찰이 용산 철거시위 현장진압 때 안전장치가 미흡했고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했다며 당시 경찰 지휘부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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