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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亞혁신기업, 中날고 日·印뛰고 韓걷고

[아시아 혁신기업]① 신한금융 스마트금융 '1위', 스마일게이트 '게임' 2위
中 4개부문 1~2위, 日 3개 카테고리 3위 "韓기업 창의성 키워야"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9-01-22 1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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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공통점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혁신'이다. 기존의 상식과 틀을 깨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구(舊) 질서와 판도를 뒤흔들었다. 혁신과 변화없이는 기업은 물론 나라 경제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집권 3년차 '혁신성장'을 화두로 던졌다.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움트고 싹틀 수 있도록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쏟아진다.
뉴스1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빅데이터 전문업체 타파크로스와 함께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사례를 '빅데이터' 방식의 조사로 발굴해 소개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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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의 혁신성을 평가한 매스미디어 빅데이터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의 혁신 관련 언론 담론이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 기업들에 비해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 시대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들의 혁신 역량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특히 '창의성' 담론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조선 등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빠른 추격) 전략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주력 제조업을 거울삼아 신사업·신기술 선점을 위한 '퍼스트 무브'(First move·시장 선도) 혁신 역량 결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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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는 <뉴스1>과 국내 대표적인 빅데이터 전문기업 ㈜타파크로스의 '빅데이터로 살펴 본 아시아 혁신기업'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대한상공회의소의 해외무역관과 해외사무소가 추천한 아시아 혁신기업 144곳을 대상으로 1년(2017년 7월1일~2018년 6월30일)간 매스미디어의 아시아 기업 기사를 분석하고, 세부 카테고리로 혁신성을 측정해 순위를 도출한 것이다. 
5개 카테고리의 아시아 혁신기업 평가 순위에서 3위권에 들어간 국내 기업은 신한금융그룹(스마트&인텔리전트 파이낸스 부문 1위)과 스마일게이트(펀&익스피리언스 부문 2위) 등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3개 카테고리에선 국내 기업이 5~10위권에 그쳤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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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조사를 총괄한 김수연 타파크로스 이사는 22일 "신한금융은 성장, 역량, 경쟁력 등 미래지향과 관련된 담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며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창의성' 담론이 높게 언급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1982년 신한은행 설립 이후 은행업계의 영업 관행을 깨는 파격적 혁신으로 국내 최고 금융회사로 성장한 금융그룹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11년부터 7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PC온라인 기반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흥행시킨 국내 게임업체다. 

역내 국가 중 가장 후한 혁신성 평가를 받은 것은 기존 제조업은 물론 IT 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중국 굴기'를 내세운 중국 기업들이었다.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인텔리전트 파이낸스' 카테고리를 제외한 4개 부문에서 1~2위를 휩쓸었다. 게임·인터넷 기업들이 포진한 '펀&익스피리언스' 분야에선 중국 텐센트(Tencent)가 1위에 올랐다. 바이오·헬스케어 및 자동화기기 기업들의 혁신성을 평가한 '휴먼&라이프' 분야에선 중국의 대표적 로봇 제조기업인 시아순(SIASUN)과 중국 음성인식시스템 업체인 커다쉰페이(Ke Da Xun Fei)가 1, 2위를 기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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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산업 중심의 제조업 부활을 기치로 내건 일본 기업은 '컬처&테크'와 '펀&익스피리언스', '휴먼&라이프' 등 3개 카테고리에서 화낙(Fanuc)과 닌텐도(Nintendo), 아카(AKA)가 각각 3위에 포진했다. 인도의 기업용 플랫폼 제공업체이자 모바일 광고회사인 인모비(InMobi)는 '컬처&테크' 분야에서 중국 바이두(Baidu)를 밀어내고 혁신성 평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의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는 '아름다움&행복' 영역에서 뷰티·화장품 기업들 중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김수연 타파크로스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순위권에 들어간 국내 기업의 경우 전반적으로 국내 언론 담론 중 '창의성' 관련 언급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과 업종의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선도하려면 민간기업의 '창의'가 발현되는 정책 환경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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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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