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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2차 북미정상회담, 늦어도 내달 초까지 열릴 것"

정 전 통일부 장관 "김영철, 내주 중후반쯤 방미" 전망
"꽃피기 전에 금강산 관광 재개되길 바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9-01-12 15:24 송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뉴스1  DB © News1 김명섭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늦어도 2월 초에는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미 간 협상 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지난 9일 녹화돼 12일 공개된 딴지방송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 끼어있는데도 (중국에) 갔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해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정 전 장관은 "그동안에 사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물밑 교섭, 접촉을 해온 것 같다. 유력한 정보 소식통에 의하면, 다음 주 중후반쯤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가서 최종 회담 날짜 같은 것을 조정할 것이다"며 "날짜나 장소 같은 건 대충 접점을 찾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에 (북미정상) 회담을 하려면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북미 고위급) 회담에선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언제까지 끝낼 것인가, 이게 로드맵인데. 이걸 사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지체되지 않고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정상회담 예상을) 3월 말로 잡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면 너무 늦다. 그러면 김이 빠진다. 금년도 (북한) 경제개발에 필요한, 제재완화와 같은 것의 효용이 떨어진다. 3월에 하면 9달밖에 안 남는다"며 "조급한 건 북한이다. 그래서 생일에도 중국에 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2월 초까지 끝내고, 거기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로드맵의 얼개가 나오면, 구체적인 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와 김영철,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사)과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가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것이 어우러지면 남북정상회담으로 오지 않을까. 2월 말이나 3월 초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제재 완화 대상에 대해선 "금강산 (관광)이 먼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있다. 입장료를 현금으로 주지 않는 조건으로 풀 수 있다. 개성공단(재가동)은 풀어줘도 우리가 바로 들어가기 어렵다. 임금 문제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 (또) 여러 가지 규정들이 있는데, 이게 16~17년 전 것들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대부분이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가없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금강산 관광을 이명박 정부 때 닫았고, (북한이) 시설을 몰수했는데, 국유화했다는 것이다. 다시 돌려준다는 것인데, 다시 사라는 이야기가 이론상으로는 나올 수 있다. (또) 관리 비용 내라고 할 순 있다"며 "이런 비용을 내라고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선) 북한 노동자들 임금 안줘도 대니 들어오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북한도) 돈 벌자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한테 임금 안줘도 좋다? (금강산) 호텔도 공짜로 자고? 그건 아니다. 돈 벌자고 하는 것인데"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이 열려 다녀왔다. (금강산에) 가서 보니 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됐고 식당도 괜찮았다. 관광은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꽃피기 전에 금강산 (관광)이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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