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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회복지사, 동성 사회복무요원 성폭행 의혹…경찰 수사

근무지 옮겨졌지만 가해자 지근거리…심적 고통 호소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9-01-10 17:48 송고 | 2019-01-10 18:34 최종수정
피해자 A씨가 적은 가해자 조씨와의 대화 녹취록 및 피해기록 (피해자 측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피해자 A씨가 적은 가해자 조씨와의 대화 녹취록 및 피해기록 (피해자 측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서울 강북구의 한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는 40대 사회복지사가 해당 기관에서 복무 중인 동성의 20대 사회복무요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같은 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23)를 성폭행한 혐의(준유사강간)로 사회복지사 40대 B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6월 회식을 마치고 술에 만취한 A씨를 인근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직책은 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조씨를 경찰에 고소한 A씨는 B씨가 최초 범행을 벌인 이후에도 근무 중에 신체 접촉을 하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수 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료 사회복무요원들이 병무청과 관할구청에 문제를 제기해 A씨는 지난달 근무지가 옮겨졌지만, B씨가 근무하고 있는 근무지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고소 사실을 알리자 이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하면서도 A씨를 모텔로 재차 끌고 가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리거나 신체부위에 입을 맞추고 떠나지 못하게 막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병무청에서 B씨를 다른 곳으로 전출하겠다고 했지만 어디로, 얼마나 멀리 보낸다는 말은 없었다"며 "근무지를 옮긴 후에도 여전히 B씨의 근무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이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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