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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선두권' 韓 스마트 금융…간편결제 '두각'

[아시아 혁신기업]⑤신한금융 1위…10위권 내 韓 5개 포진
암호화폐 '눈길' …해외보다 과감성 떨어져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9-01-2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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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공통점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혁신'이다. 기존의 상식과 틀을 깨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구(舊) 질서와 판도를 뒤흔들었다. 혁신과 변화없이는 기업은 물론 나라 경제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집권 3년차 '혁신성장'을 화두로 던졌다.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움트고 싹틀 수 있도록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쏟아진다.
뉴스1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빅데이터 전문업체 타파크로스와 함께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사례를 '빅데이터' 방식의 조사로 발굴해 소개한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빅데이터로 살펴 본 아시아 혁신기업 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스마트 금융' 수준이 역내 선두권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프라인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시장 성장을 이끈 인터넷 금융기업들이 약진한 결과다.
<뉴스1>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타파크로스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매스미디어 기사 약 53만건을 기초로 혁신기업 144곳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인텔리전트 파이낸스' 부문에선 신한금융그룹이 1위였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카카오뱅크(4위), 비바 리퍼블리카(5위), 두나무(7위), 웹캐쉬(8위) 등 5개 한국기업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다른 평가부문에선 보기 힘든 국내 기업의 선전이다.

상위 10위권엔 아시아의 쟁쟁한 기업이 포진했다. 인도네이사의 우버로 불리는 '고 젝 인도네시아'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량 호출 서비스 스타트업인 이 기업은 핀테크 산업에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3위)와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로 평가받는 라쿠텐(9위), 블록체인 플랫폼인 싱가포르의 오디세이(10위)도 스마트 금융의 선두두자다.

◇1위 신한금융…혁신기업 인큐베이터 역할도
이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신한금융에 대한 언론의 주된 담론은 '성장(1236건)', '미래(799건)', '기술(785건)'이 키워드였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스마트 금융을 관통하는 신기술들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신한은행은 2017년 8월 금융권 최초로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여건을 통한 신기술 개발 토양을 조성했다. 이듬해 2월에는 새로운 모바일 앱 '신한 쏠'을 출시해 여러 금융거래를 한 곳으로 모으는 성과를 냈다.

2015년 5월 출범한 국내 핀테크 기업의 협업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도 후한 평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야의 블로코, 스트리미나 빅데이터 분석의 빅밸류, 스마트포캐스트 등이 신한퓨처스랩 과정을 거쳤다. 지금까지 개발된 협업모델은 36건, 총 기업가치는 2000억원을 넘는다.

2016년 설립된 국내 2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4위에 랭크됐다. '출시(290건)', '기술(2068건)' 등의 담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간편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면 실명 인증으로 7분 내외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2017년 8월 계좌개설 고객수가 300만명을 넘었고 작년 11월말로는 73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5위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4월 설립한 후 9번째 서비스 '토스'로 간편송금 시장을 선점했다. 사측 관계자는 "기존의 불편하고 복잡한 금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직관적으로, 바로 사용가능한 금융앱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은행을 비롯해 해외주식까지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완성됐다. 올해 1월 기준 누적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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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도 여전하지만…암호화폐 가치 인정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업비트를 운용하는 두나무(7위)도 눈에 띈다. 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도가 여전하지만 블록체인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광풍'이라고 불릴 만큼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올해 블록체인과 관련해 기술개발 및 사업 예산으로 319억원을 확보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편다.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안트 파이낸셜은 6위에 올랐다. 중국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발하게 접목하는 혁신기업이다. 혁신성과 미래지향 점수가 다른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 핀테크 기업들도 과감한 기술 도입으로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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