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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역대 최저에도…고가 아동 명품은 '불티'

출산율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9월, 백화점 아동 장르 18.9%↑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9-01-09 06:00 송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 © News1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 © News1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아동 명품 제품들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0 미만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할 예정이다. 심지어 지난해 3분기 출생아 수는 8만명대에 턱걸이해 3분기 기준 역대 최소로 떨어졌으며, 합계 출산율은 0.95명에 불과하다. 정부의 출산장려에도 아이 우는 소리가 줄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아동들을 위한 고가 제품 시장 규모는 오히려 성장세다. 가장 적은 출산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자녀·손주·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자녀' 가정에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데다 양가 조부모·부모 ·삼촌·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공주·왕자처럼 챙긴다는 뜻의 '에잇 포켓'(여덟 명의 주머니)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이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리틀신세계'라는 아동전문관을 만들기도 했다. 영업면적 2000여평에 의류부터 소품, 완구까지 모든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토탈 쇼핑공간이다.

또 아동 명품 전문 편집매장 '분주니어'를 통해 올가을부터 다양한 주니어 라인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유명한 '쟈딕앤볼테르'는 청소년 라인을 통해 성인 컬렉션의 미니-미(mini-me)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야상 재킷은 31만원대, 원피스 13만~21만원대, 바지 13만~15만원대 등이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레 코요테 드 파리'는 아동 컬렉션을 시작으로 성인 라인을 확대한 케이스이다. 이번에 분주니어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대표 상품으로는 바람막이 코트 30만원대, 티셔츠 10만~21만원대, 스커트 19만~22만원대 등이다.

'MISS L. RAY'는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니멀한 유럽 감성을 담았다. 분주니어에서 최초로 론칭한다. 블라우스는 19만원대, 원피스 18~25만원대이다.

일부 상품 가격은 성인 제품만큼 비싼 것도 많다. 지난 겨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롱 패딩 역시 아동용 제품은 품절됐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몽클레어' 아동복 라인인 '몽클레어앙팡'의 롱패딩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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