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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렸다

한은 제주 "서부지역 인지도↑…경제파급효과도 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9-01-08 13:15 송고
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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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주 연예인인 이효리의 제주살이 모습이 담긴 '효리네 민박' 방영으로 관광객이 100만명 늘고 6000억원을 웃도는 경제파급효과가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분석한 '제주 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시즌 1·2에 걸쳐 방영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의 만족도 높은 제주생활을 보여주며 종편 중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은 제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네이버 데이터랩 빅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한단해안산책로'와 '사려니숲길' 등 방송에 노출된 관광지들은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했다.
특히 '궷물오름'과 '금오름'의 경우 인지도가 낮았으나 방송 후 검색빈도가 급증하며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촬영지인 애월읍 소길리를 중심으로 제주 서부지역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면서 서부지역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방송 후 30일간 평균 검색빈도를 방송 전 30일과 비교했을 때 '궷물오름'은 무려 2672배 상승했다.

'효리네 민박'에 노출된 주요 관광지. (한은 제주본부 제공) © News1
'효리네 민박'에 노출된 주요 관광지. (한은 제주본부 제공) © News1

제주 관광명소에 대한 이미지 상승은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과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한은 제주본부는 방송기간 실제 관광객 수인 1358만명 중 국내경기 제주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설명되지 않는 관광객 증가분을 방송효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방송기간 중 총 관광객은 당초 예상치 보다 100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송에 따른 관광객 증가가 항공운송업, 음식점, 숙박업 등에 미친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관광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 대화 등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광지가 노출됨으로써 해당 장소에 대한 호감과 긍정적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바라봤다.

또 잠재적 관광객인 시청자들이 방송 장소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적극 탐색하고 실제 방문해 이야기 속 등장인물처럼 체험해봄으로써 감성적 동질성을 공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룡 한은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방송 이후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관광지에 대해서는 대중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경관 등 본연의 가치도 보존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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