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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시리아 철군 입장 안 바꿔"…NYT 보도 부정(종합)

트럼프 "시리아 철군 철회 아냐…적절한 시기 철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1-08 01:3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시리아에서 조속히 철군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머시디스 슐랩 백악관 전략홍보국장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슐랩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으며, 그의 최우선 목표는 우리 군과 동맹의 안전 보장"이라면서 "국방부는 우리 군을 철수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조속히 철군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NYT는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군은 IS 잔당이 격퇴되고, 터키가 미국과 연합한 쿠르드족의 안전을 보장할 때까지 시리아에 주둔할 것"이라면서 철군에 조건을 건 점을 들어 당초 4개월로 연장됐던 시리아 철군 기한이 쉽게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NYT를 향해 "부정확한 기사를 썼다"고 비난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망해가는 뉴욕타임스(NYT)가 나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 의도적으로 아주 부정확한(inaccurate) 기사를 썼다"면서 "내 원래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동시에 적절한 속도로 철군을 할 것이며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라크 주둔 미 공군기지를 방문해 현지 군 사령관들이 시리아에 있는 미군 2000명의 주둔 기한을 늘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IS가 크게 패퇴했다는 판단 하에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겨냥한 듯 자신에게 비판적인 자국 언론들을 향해 폭언을 쏟아붓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와 완전히 부정직한 미디어는 나와 내 대통령직 임기가 이처럼 나빴던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많은 것들이 진실(TRUTH)을 포기한 미치광이가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서 언급된 고용지표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31만2000여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약 2배 웃돌았던 것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짜뉴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내 성공을 최대한 나빠 보이게 하려고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 비하한다"며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취재원을 활용하며, 완전히 허구적인 이야기를 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지는 트윗에서 "우리나라의 가짜뉴스 매체들이야말로 진짜 야당이자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면서 "우리는 저널리즘과 보도가 정직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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