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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속였나" "날 사기꾼으로 보나" …20년지기 말다툼하다 흉기 휘둘러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2019-01-07 09:56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동네 선배와 전화 통화하면서 말다툼을 벌이다 직접 만나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5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15분쯤 창원시 진해구 한 길가에서 B씨(54)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운송업에 종사하는 A씨와 B씨는 한 동네에서 2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소개로 중고 트레일러를 구입했는데, 차량 구입가가 평균 시세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가 사건 당일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고, B씨는 “나를 사기꾼으로 보느냐”며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B씨가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고 A씨의 집 인근으로 찾아갔다.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챙겨 70m가량 떨어진 길가에서 B씨를 만났고 흥분하며 멱살을 잡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아직 생사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나를 찾아온다는 게 마치 폭행을 가하려는 듯했다. 방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흉기를 챙겨 나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체포할 당시 범죄의 고의성을 확정할 수 없어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보강수사를 통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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