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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파운드리 업계 2위 안착"

"매출 100억불 돌파"…7나노 EUV 퀄컴·IBM 물량 수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1-03 06:00 송고 | 2019-01-03 08:55 최종수정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뉴스1 © News1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이 지난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업계 2위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 신설 이후 지난해 연초 제시한 '시장점유율 2위'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 참석하며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파운드리 시장에서 업계 2위에 오르겠다는 작년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파운드리사업부 단일 매출도 100억달러(약 11조1900억원)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서 "2018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이 14%로 TSMC에 이은 업계 2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는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김 부회장이 이를 공식 발표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IC인사이츠는 2017년말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리 시장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기업(IDM)이라는 이유로 파운드리 매출에서 내부물량인 시스템LSI사업부로부터 수주한 실적을 제외했다. 그러나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가 분사하며 '순수파운드리' 매출 기준에서 외부 고객사가 아닌 내부의 시스템LSI사업부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같은 시스템반도체 생산 물량도 매출로 잡게 된 것이다.

내부 물량을 실적 합산에 추가하는 것뿐 아니라 외부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는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 기반에서 퀄컴과 5G 통신칩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2월에는 IBM의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를 7나노 EUV 공정으로 대량생산하는 계약을 따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7나노 EUV 파운드리 양산 공정을 개발을 마쳤다. 기존 불화아르곤(ArF) 노광 기반까지 합치더라도 7나노 공정이 가능한 곳은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시스템LSI사업부 소속의 파운드리 조직을 사업부로 신설, 독립시켰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이 확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주문에 맞춰 다품종을 소량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화성캠퍼스에 6조5000억원을 들여 파운드리 전문 EUV 라인 신축에 나서며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화성 EUV 라인은 2019년 하반기 완공 이후 시험 생산을 거쳐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2019년 전체 반도체 시장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짧게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하락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설비투자나 라인 증설 계획을 재점검하며 사실상 비상경영 태세에 돌입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는 올해 2세대 10나노 D램 공정 전환에 대부분 투자할 것이며 80억달러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가장 보수적인 수준이며 평택캠퍼스에서의 캐파 증설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