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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영상' 내부서도 비판…"韓 상황 더 잘 보여줘"

"작전 중인 군함에 이유 없이 접근, 위험하고 경솔"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12-31 22:48 송고
일본 방위성 레이더 갈등 영상 P-1 해상초계기 © News1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우리 해군함정이 자국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레이더로 조준했다면서 그 증거자료로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시절 총리비서관을 지낸 오노 지로 (小野次郞) 전 참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영상은 우리(일본) 쪽 주장보다 한국 측의 긴박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더 잘 보여준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방위성 공개 영상을 한번 보고 나는 2001년 연말 아마미(奄美) 괴선박사건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면서 "북한 측 선박에 작전 행동을 하고 있는 군함에 이유도 없이 접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고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마미 괴선박 사건은 2001년 12월22일 일본의 순시선이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奄美大)섬 인근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과 교전을 벌여 이를 침몰시킨 사건이다.

오노 전 의원은 "우리나라 해상보안청도 북한 선박에 접근 작업을 할 때는 상대방의 저항과 불시의 공격에 대한 위협사격 등 대비책을 멈추지 않는다"며 "접근하는 항공기에 대한 경계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위대 호위함은 예측 불가의 사태 발생을 피하기 위해 통상 괴선박에 접근하지 않는다"며 "대외적인 배려로 긴박사태에 대한 대비 상황을 스스로 공표하거나 선전하는 것을 피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8일 '초계기 레이더'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한국 정부의 반발과 한일 관계 위축을 우려해 동영상 공개에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지시에 입장을 바꿔 영상을 전격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방위성이 공개한 13분7초짜리 영상에서는 레이더 조준 여부를 알 수 없고 저공비행을 한 증거만 스스로 내놓았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한국 측이 요청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레이더 주파수 정보에 대해서도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일본은 이후 레이더 영상에 대해 영문판 동영상을 작업해 유튜브에 올리고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일본 측은 영문으로 "한국 해군의 함정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조사하고 있다(an ROK naval vessel directing its fire-control radar at an MSDF patrol aircraft.)"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는 영상 공개 나흘째인 31일 기준으로 영상 조회수가 50만을 돌파하는 등 파급력이 커지자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반박 영상'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영문으로까지 동영상을 공개해 우리 측에서도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출처=오노 지로 (小野次郞) 전 참의원 트위터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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