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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친이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서 '장병과의 대화'
"5사단, 평화가 경제로 이어지는 최일선에 서있어"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12-28 16:00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전방 부대 훈련병들에게 "(여자친구가)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도록 정부도 노력할 테니, 여러분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건강하고 성숙된 몸과 정신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또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실내교육장에서 '장병과의 대화' 시간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말연시를 맞아 최전방 훈련병들을 격려하고자 이곳을 방문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추운 계절에, 한국에서 가장 추운 이 지역에서 신병 훈련 받느라 고생들 말았다"며 "1월4일에 수료하고 퇴소식을 한다는데 잘 이겨낸 것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인데 그 시간 우리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국가 방위에 이렇게 청춘을 바친다는게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5사단은 우리 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다.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 여전히 최일선에 서야하고 여러분이 굳건하게 안보를 지켜줄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수 있다. 강력한 국방력의 뒷받침이 없다면 대화나 평화가 아주 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적의 침략을 막아서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지키는 차원의 안보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 화해협력을 도모하며 평화를 만들고, 키워가고 그 평화가 대한민국 경제로 이어지게 하는 가운데 5사단이 최일선에 서있고 대단히 상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여러분에게 그냥 국가에 무조건 충성하라고만 요구하지 않겠다. 군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지고 좋아질 수 있도록 사병들 급여도 아주 대폭 인상하고 있고, 군 복무 기간도 단축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부터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전면 시행되고 외박시 특정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제한을 둔 '위수지역'도 단계적으로 폐지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휴대전화 사용도 한꺼번에 다 허용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업무 외 시간에 사용시간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훈련병들은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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