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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송명빈, 3년간 직원 구타·협박 의혹…경찰 수사

피해자, 8개 혐의 고소장 제출…경찰 "조만간 송 대표 조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12-28 09:35 송고 | 2018-12-28 15:44 최종수정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유튜브 캡처) © News1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유튜브 캡처) © News1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의 저자로 잘 알려진 디지털 분야 권위자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가 수년간 직원을 구타하고 협박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에 대한 상습폭행·공갈 협박·근로기준법 위반 등 8개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고소장을 제출한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33)는 송 대표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여간 서울 강서구 소재의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 측은 지난달 8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이 지난 6일 강서서에 사건을 보냈다.

경찰은 최근 양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고, 녹취파일과 동영상 파일 등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동영상 파일에는 폭행 영상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송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가 연초에 경찰에 출두해 사건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양씨를 폭행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가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있는 상황"이라며 "송 대표의 진술을 들은 뒤 고소인을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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