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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고급인력 '구인난'…10명 중 4명은 1년 만에 퇴사

경단녀 현상 뚜렷…2017년 기준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2018-12-27 17:34 송고
 
 


석·박사를 마친 고학력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인력 부족 문제, 여성에 대한 경력단절 등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입사 1년 이내 산업기술인력의 조기 퇴사율은 40% 이상으로, 열명 중 네명 이상이 1년도 근무를 하지 않고 회사를 떠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255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2017년 기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34%로, 현원(163만4346명)과 부족인원(3만6908명)이 전년 대비 각각 1만7293명(1.1%), 637명(1.8%) 증가했다. 부족률은 2.2%로 2016년과 같았다. 
세부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5.8%), 전자(5.5%), 반도체(4.6%), 소프트웨어(4.3%) 등 신산업의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조선(-2.6%), 철강(-2.4%), 자동차(-2.0%) 등 기존 주력산업은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가 작은수록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높고 증가율은 낮았다. 10~20인 사업체의 부족율과 증가율은 각각 4.7%, -0.8%였지만 5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0.3%, 2.2%를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일수록 산업기술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력이 높을수록 산업기술인력의 증가율은 낮았고 부족률은 높아졌다. 대학원을 졸업한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학력별 전체 평균(1.1%)보다 낮은 -0.7%로 집계됐다. 부족률은 전문대졸(1.7%), 대졸(2.1%)보다 높은 2.3%로 조사됐다.고급인력에 대한 기업수요는 높으나 실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급인력일수록 임금 등 근무조건을 따지는데 실제 산업기술현장에서는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41만3683명, 여성 22만66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5%, 4.7% 증가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연령이 많을수록 해당 연령대에서 비중이 하락하는 L커브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경력단절 이후 복귀하는 여성 인력이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퇴사·구인인력 모두 증가했으나 채용인원은 다소 감소했다.

퇴사인력은 15만1447명(퇴사율 9.3%)으로 전년 대비 1143명(0.8%), 입사 1년 이내 조기퇴사는 5만8534명(조기퇴사율 40.6%)으로 552명(1.0%) 증가했다.

구인·채용인력 중 구인인력은 2016년보다 0.9% 증가한 15만1908명, 채용은 0.5% 감소한 14만4058명으로 집계됐다. 채용률은 94.8%로 1.4%p 하락했다.  

이는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고(18.8%) 구직지원자 수가 적으며(16%), 임금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1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와 산업기술진흥원은 미래 유망 신산업을 중심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인력양성사업에 올해보다 40억원 늘어난 851억4000만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전문 인력이 해외에서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50억원을 투입해 혁신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력수급 동향 관련 정보를 교육부에 제공해 대학 학생정원 조정계획 수립 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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