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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언제든 만나겠다"…차바이오 '상생전략' 힘쏟는다

[인터뷰]정광호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성남=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1-02 08:05 송고 | 2019-01-02 09:37 최종수정
정광호 차바이오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정광호 차바이오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재생의료와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등 4대 바이오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손잡겠다"고 밝혔다. © News1 오장환 기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력해나갈 것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 등 모든 인프라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좀처럼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정광호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이 2일 새해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외부기업이나 대학에서 개발한 신약물질 등을 도입하거나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다국적제약사들이 이 방식으로 신약을 발굴하고 제품화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이는 차세대 주력사업을 '신약개발'에 맞추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바이오그룹은 얼마전 기획본부장과 연구개발본부장 등 1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장 출신의 송재훈 차바이오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정광호 본부장은 "차바이오그룹은 공동연구와 제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개발한 신약물질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이 이처럼 '원스톱' 지원을 강조할 수 있는 배경은 그룹 계열사로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등 바이오·제약사가 있는데다, 글로벌종합연구소와 의과대학교 그리고 차병원까지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대학교와 병원 그리고 연구소, 기업까지 갖추고 있는 곳은 없다"고 자신했다.
정 본부장은 "유망한 스타트업과 손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차바이오그룹은 공동연구를 비롯해 제품개발까지 모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차바이오그룹은 파트너로 선정된 스타트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나 신기술에 대해 차바이오그룹의 연구진과 의사들이 이에 대해 평가해주는 것뿐 아니라 개발에 이르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맨 출신인 정광호 차바이오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삼성맨 출신인 정광호 차바이오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현재 차바이오그룹은 4대 바이오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즉 '재생의료'와 '헬스케어 서비스' '의약품'(백신), '뉴비즈니스'(New Business)가 그것이다. 

줄기세포와 신체조직 등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재생의료' 분야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2026년에 이르면 308억달러(34조511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도 2020년에 글로벌 규모가 115조원으로 예측된다. 특히 백신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워낙 시장규모가 커서 신약만 개발하면 최소 수천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한달에 3번 정도 바이오포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포럼은 연구진뿐 아니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데 이 포럼에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협력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에겐 문이 항상 열려있다"면서 "전화 1통만 하면 언제든 티타임할 시간을 비워두겠다"고 약속했다.

정광호 연구개발본부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미합작 신약개발업체 이뮨온시아 대표로 재직하다 지난해 6월 차바이오그룹에 합류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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