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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 사장 "시장 상황 안좋아…내년 상장 여부 지켜보고 판단"

IPO 업황 상황 부정적…신규 LCC 진입 시 출혈경쟁 불가피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8-12-26 13:55 송고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B737 MAX 8 도입식에서 내년 상장 계획과 관련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News1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B737 MAX 8 도입식에서 내년 상장 계획과 관련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News1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내년 상장 계획과 관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IPO 시장 환경이 좋지 않고, 내년 신규 LCC 진입으로 인한 항공업계 출혈경쟁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보잉 737 MAX(맥스) 8 기재도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어부산이 3600원 낮은 가격에 공모하는 등 항공 시장이 좋지 않다"며 "내년 초에 상황을 보고 (상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사장은 "(상장을) 안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올해 맥스 기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여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상장이 임박한 에어부산이 3600원의 낮은 금액으로 최종공모를 확정하는 등 IPO시장 전반에 저조한 분위기가 감지돼 상장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신규 LCC들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또한 이스타항공에는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LCC업계의 아웃바운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외형성장은 두드러지고 있지만 주력 노선에 대한 각 항공사들의 케파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가 내년 신규 LCC 한 두곳의 면허를 허가할 것으로 보여 경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최 사장도 지난 6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 LCC 6곳으로도 충분하다"며 "신규 LCC 진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경영계획으로 주력 인기 노선보다는 새 노선 발굴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돈 되는 노선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평양 전세기나 삼지연 전세기 등 특화된 노선 전략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라이언에어의 맥스 기종 추락사고와 관련된 안전 우려에 대해서 최 사장은 "기체결함 아닌 정비의 문제였던 것으로 안다"며 "비행기가 들어오기까지 여러가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들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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