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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S 연예대상] 이영자, 15년만에 첫 女 대상 수상자→방송계 새 역사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8-12-23 06:00 송고 | 2018-12-23 21:14 최종수정
방송인 이영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방송인 이영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모두가 궁금해 한 '2018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그는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데다, 사상 첫 'KBS 연예대상' 여성 수상자가 되며 두 배의 영광을 누렸다. 이영자가 전통 예능 강호들을 물리치고 상을 받았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2018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이영자, 신동엽, 유재석, 김준호, 이동국을 비롯해 올해를 빛낸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KBS 예능은 장수 프로그램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8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부터 7년 차 프로그램이 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일요일 오후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과 코미디쇼 '개그콘서트'까지 마니아 층을 탄탄히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고루 시청자들의 상을 받았기에 누가 혹은 어떤 작품이 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대상은 '안녕하세요'를 8년간 진행해온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프로그램 원년 멤버로 방송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아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영자는 'KBS 연예대상'이 생긴 이래 첫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되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상을 받은 뒤 이영자는 "감사하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이영자의 대상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여성 예능인으로서 살아남기 힘든 척박한 환경에서 노력 끝에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의 서사가 뭉클하게 다가오는 데다, 꾸준히 마니아 층에게 사랑을 받아온 '안녕하세요'의 가치가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이유다. 27년 만에 처음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는 방송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1박 2일' 팀은 올해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이날 '1박 2일'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차태현은 "매년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1박 2일'은 데프콘이 최우수상, 윤시윤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김종민과 김준호가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4관왕을 차지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팀 역시 인기상(어린이들)과 핫이슈 예능인상(봉태규), 우수상(고지용), 최우수상(샘 해밍턴)을 휩쓸며 인정받는 인기 프로그램임을 알렸고, '살림하는 남자들 2' 역시 우수상(김승현), 베스트 커플상(김승현 부모),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최양락-팽현숙), 작가상(심은하) 등으로 4관왕을 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개그콘서트' 팀은 더욱 건강한 웃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신봉선은 "자극적인 웃음이 대중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코미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건강한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한다. 힘내서 명성 찾을 수 있게 파이팅하자"라고 말했다. 남자 최우수상 권재관 역시 "'개콘'이 예전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훌륭한 후배, 잘 살리는 선배, 감 좋은 제작진이 있다. 다시 그 영광을 누릴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 박수를 받았다.

'2018 KBS 연예대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상으로 의미 있는 시상식을 완성했다. 비록 공동 수상 남발로 인해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수상 결과 자체는 이해가 간다는 것. 올 한 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KBS는 예능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KBS 2TV '2018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 News1
KBS 2TV '2018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 News1

◇ 다음은 '2018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이영자('안녕하세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해피선데이-1박 2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데프콘('1박 2일'), 샘 해밍턴('슈퍼맨이 돌아왔다')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김숙('배틀트립'), 문희준('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코미디 부문 여남 최우수상=신봉선('개그콘서트'), 권재관('개그콘서트')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고지용('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승현('살림하는 남자들 2')
▲토크&쇼 부문 우수상=성시경('배틀트립'), 조세호('해피투게더4')
▲코미디부문 여남 우수상=박소라('개그콘서트'), 송준근('개그콘서트')
▲올해의 스태프상=김영선 촬영감독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최양락-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2'), 김태진('연예가중계'), 윤시윤('1박 2일')
▲베스트 팀워크상='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베스트 커플상=김도윤♥백수아('살림하는 남자들 2'), 김준호♥김종민('1박 2일') 
▲프로듀서 특별상=신현준('연예가중계')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대화의 희열'
▲핫이슈 예능인상=배정남('1%의 우정', '거기가 어딘데??'), 봉태규('슈퍼맨이 돌아왔다'), 정채연('투제니'), 화사&로꼬('건반 위의 하이에나')
▲공로상=배철수('콘서트 7080')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어린이들
▲최우수 아이디어상=이현정, 김원효('개그콘서트')
▲방송작가상=심은하('살림하는 남자들 2'), 장종원('개그콘서트'), '안녕하세요' 팀
▲올해의 DJ상=박은영('박은영의 FM대행진') 
▲엔터테인먼트 DJ상=장항준-김진수('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 라디오')
▲올해의 신인 DJ상=양파('양파의 음악정원'), 악동뮤지션 수현('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
▲토크&쇼 부문 신인상=러블리즈 케이-최원명('뮤직뱅크')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 이하늬('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에릭남('삼청동 외할머니')
▲코미디부문 여남 신인상 = 김니나('개그콘서트'), 이승환('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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