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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황교익, '골목식당' 비판 "백종원 우상화 위해 출연자 혐오 부추기지 말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2-20 17:10 송고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뉴스1 © News1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뉴스1 © News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을 비판하면서 "백종원을 우상화하기 위해 일반인 출연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듯한 편집을 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황교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게시물을 연달아 게재하면서 '골목식당'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방송은 백종원의 우상화를 위해 그가 척척박사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포장하였다"며 "여기에 더해 그가 일반 출연자를 함부로 대하여도 되는 듯한 편집을 하였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는 우상 백종원과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시청자 자신이 백종원처럼 일반 출연자에게 모욕을 주어도 된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 영상의 댓글을 보시라"며 '골목식당'에 출연자인 충무로 국숫집 영상을 링크했다. 이 영상에는 국숫집 주인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있다.

황교익은 "충무로 국수집 아주머니는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했음에도 가게 앞에 줄을 선다"면서 "백종원 골목식당 출연 식당은 솔루션 덕에 장사가 잘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에 나왔으니 장사가 잘될 뿐이다"고 했다.

이어 "그것보다, 국수집 아주머니를 보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하신 분이다. 방송에서는 고집불통에...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느껴지는가"라며 "편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한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 상대를 '욕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편집하는 일은 더 이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시청자에게 혐오를 부추기지 말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골목식당'을 보고 식당 주인들이 배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백종원은 위생, 원가, 서비스, 맛 두루 지적을 하는데, 과연 식당주들이 이를 배우고 따라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방송이지 교육은 아니다. 방송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내용에서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교육은 따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황교익은 '골목식당'의 막걸리 가게 편에서 백종원이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킨 것이 비상식적인 테스트였다고 비판한 것에 이어 여러 차례 '골목식당'과 백종원을 언급해왔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 14일 백종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익 평론가를 좋아했지만 그 펜대의 방향이 자신에게 올 줄 몰랐다며 "황 평론가는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왜냐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 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또한 방송에서 설탕을 많이 쓴 것처럼 나온 건 편집이 잘못돼 그렇게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막걸리 테스트 역시 조작 방송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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