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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FOMC 뒤 급락 돌변…"연준과 시장 시각차"

(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2-20 06:45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발표 이후 하락반전했다.

연준은 이날 향후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하향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적인 기조를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1.98p(1.49%) 하락한 2만3323.6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9.20p(1.54%) 내린 2506.9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7.08p(2.17%) 하락한 6636.83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재량소비재, 기술, 산업섹터가 각각 2.23%, 1.94%, 1.91% 내렸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성명서에서는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대체로 균형잡힌'(roughly balanced) 상태라는 기존 평가가 유지됐다. 다만 "계속해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상황을 모니터하고, 이들 요인이 경제전망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가 새로 추가됐다.

이날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표(일명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예상범위 중간값은 3회에서 2회로 낮춰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성명서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정도로 비둘기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경제성장률을 압박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잔존해왔다.

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정책변화가 관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축적 금융환경이 시장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파월 의장은 자신의 발언기조를 유지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따른 긴축적 환경 조성이 관측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며 "(반면) 시장에서는 긴축적 금융환경과 성장세 약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비둘기적인 금리인상을 기대했던 이들 사이에는 뚜렷한 실망감이 나타났다"라며 "내년 정책전망을 두고 연준과 시장 사이에는 여전히 갭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경제의 지표종목으로 기능하는 배송업체 페덱스는 12.16% 급락했다. 이 업체는 유럽경제 약세, 중국 경기둔화 등을 언급하며 내년 실적전망을 하향했다.

반도체제조업체 마이크론도 7.92% 하락했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및 컴퓨터 수요가 약세를 나타낸 탓이다.


fra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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