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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탈당에 야권發 정계개편 가능성…여권은 잠잠

정계개편 최대 변수 '선거제도 개편'…제동 혹은 가속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강성규 기자 | 2018-12-18 16:28 송고 | 2018-12-18 18:45 최종수정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정치권이 정계개편 가능성에 술렁이고 있다. 또 야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의원을 만나 "(한국당에) 합류해주니 이것도 새로운 (보수) 통합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 의원 역시 당적 변경의 이유로 보수통합을 거론했다. 그는 "보수야권은 분열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며 "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야권에선 보수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보수진영이 분열된 상태에서 21대 총선을 치른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역대급 완승, 야권의 참패로 마무리된 지방선거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선거 직후부터 물밑에서 존재했던 보수통합론은 이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당장 정치권의 시선은 바른정당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모인다. 총선국면으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기에 본인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탈당) 규모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며 바른정당 출신이 아닌 인사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아직까지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내년 2월쯤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연쇄 탈당을 할 가능성도 있다.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야권과 달리 여권은 잠잠하다. 정계개편을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는 탓이다. 비록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지만 여전히 여타 정당들을 압도하고 있다.

인위적인 정치공학이라는 외부의 시선도 신경 쓰일뿐더러 비문(문재인)계 인사들을 당으로 끌어들일 경우 결집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민주평화당 등과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수는 정계개편에 회의적이다.

다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변화폭이 커질 경우 야권발 정계개편 바람이 여권을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통합에 맞서기 위해선 진보진영 역시 뭉쳐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정계개편의 최대 변수로 선거제 개편 여부가 꼽힌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현실화되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에 정계개편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반대로 정계개편이 물 건너가게 되면 소수야당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면서 되레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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