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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휴전합의 이틀만에 또 공습 발생…29명 사망(종합)

호데이다 인근서 15일 밤부터 교전
공습 주체 불분명…정부군·반군 서로 지목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12-16 20:06 송고
내전으로 황폐화된 호데이다 인근 지역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내전으로 황폐화된 호데이다 인근 지역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스웨덴에서 예멘 휴전 합의가 성사된 지 이틀만에 예멘의 항구도시 호데이다 인근에서 공습이 발생했다. 공습 주체는 아직 불분명한데,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모두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예멘 정부군 측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공습으로 후티 반군 22명과 예멘 정부군 7명 등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 측 소식통은 호데이다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알두라이히미 지역에서 공격을 벌이던 후티 반군 7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반면 후티 반군 측은 직접 운영하는 사바통신을 통해 예멘 정부군측 호데이다의 거주 지역을 포격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과 전화통화를 한 현지 거주자는 제트기 소리가 16일 오전 5시까지 지속됐다고 증언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3일 스웨덴에서 유엔 주도로 열린 평화협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이 휴전 합의를 도출해낸 지 이틀만에 발생해 그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지난 13일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호데이다 등 항구도시 3곳에서 즉시 전쟁을 중단하고 일정 기일 내 전투기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예멘을 기근으로 몰아넣은 내전 중 처음 양측이 이뤄 낸 의미있는 돌파구였다. 양측은 내년 1월 또다시 만나 평화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중동 지역 최빈국 중 하나인 예멘은 지난 2014년부터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듬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전쟁에 관여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약 1만명으로 집계했으나 일부 인권단체들은 실제로 이보다 더 많은 숫자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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