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롯데 계열 광고사 대홍기획, '빼빼로 갑질' 임원 추가징계

익명게시판에 글올라 사실 알려져…회사 측 "제보자 색출 안 해"
1차 대표명의 '서면경고', 2차 추가징계 진행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8-12-14 18:29 송고 | 2018-12-14 18:34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의 한 임원이 지난달 '빼빼로데이'(11월 11일) 때 부하 팀장 등 직원들이 자신을 챙기지 않았다고 고함을 치고 과자를 던져 논란이 된 가운데 회사 측은 해당 임원에 추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대홍기획 측은 자체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1차적으로 해당 상무에게 부하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하도록 했고 2차적으로 추가 징계를 내리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4일 관련업계와 대홍기획에 따르면 대홍기획 A 상무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방에 직원 4명을 호출했다. A 상무는 지난달 11일 회사가 이벤트로 지급했던 빼빼로를 자신이 받지 못했다며 "왜 나한테 아무도 빼빼로 과자를 챙겨주지 않았느냐"며 감정이 격양돼 소리쳤다.

A 상무는 "여러분은 다 받았지?" "한 번도 나를 챙겨준 적이 없어, 어떻게!" 등 약 30분 동안 소리를 질렀고 빼빼로를 던지기도 했다.

이 사실은 대홍기획의 한 직원이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 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대홍기획 준법경영팀은 즉시 진상 조사에 돌입, 3주 정도 조사 결과로 대표이사 명의로 '피해 직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서면경고'를 내렸다. 또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

대홍기획 측은 서면경고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추가 징계를 내리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에서 공식적인 공지를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추가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준법팀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상담 등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