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파크 캠퍼스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 © AFP=뉴스1 |
애플이 10억달러(약 1조1255억원)를 투자해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새 캠퍼스를 짓고 오는 2023년까지 미 전역에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이 오스틴에 133에이커(53만8232㎡) 규모 캠퍼스를 새롭게 건설해 엔지니어링·연구개발·운영·재무·영업·고객 지원 등 다양한 부문의 직원 5000명을 고용하며 성장에 따라 최대 1만50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오스틴에서 이미 직원 6200명을 고용하고 있다.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신규 캠퍼스에 더해 시애틀·샌디에이고·컬버 시티 등에 새로운 지사를 세우고 각 지사마다 1000명 이상씩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3년 동안 피츠버그·뉴욕·콜로라도주 볼더·보스턴·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서 사업을 확대해 수백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와 내년 45억달러(약 5조648억원)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약 100억달러(약 11조25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에 있는 데이터센터는 확장 중이며, 아이오와주 워키에는 최신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애플은 올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 6000개를 창출했다. 미 전역에서는 약 9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미 전역 도시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고 오스틴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오스틴 캠퍼스의 설립 계획과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미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의 가장 최근 캠퍼스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는 2011년 시작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요인으로 일정이 미뤄져 2017년 말에야 직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발표한 오는 2022년까지의 미국 내 고용 계획. (출처=애플) © News1 |
애플은 생산·제조과정의 해외 위탁, 조세 회피 등 미국내 낮은 기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아왔다.
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