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부 당국자 "美, 실무협상은 조건없이 北 만나려고 해"

"미국, 일단 북한 원하는게 뭔지 들어보자는 입장"
북미 물밑접촉 지속…고위급·실무 회담 일정은 안갯속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8-12-13 19:56 송고
© News1 안은나
© News1 안은나

정부 당국자는 13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미국은 일단 실무협상에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미관계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자리에서 "미국은 일단은 (북한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얘기를 들어보자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현재 물밑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측이 계속 호응해오지 않으면서 고위급 회담이나 실무 회담은 아직까지도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미국 내에서 북핵 협상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작년만해도 핵 미사일 실험이 많았지만 최근 1년 동안은 소위 도발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릴랙스 되는 측면은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선순위와 관심이 떨어졌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내년 1월 민주당에 장악된 하원이 개원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도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대화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만큼 전체적인 대북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라고 비교적 낙관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국무부가 11일 북한을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인권 문제를 조준한 것도 "대북제재법에 의해 매년 보고하게 돼 있어 할 때가 됐기때문에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법에 따른 통상적인 과정으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 대북 공세 수위를 강화한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그는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소 조건으로 핵신고 혹은 비핵화 타임테이블을 걸고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은 협상이란 건 항상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미니멈라인(최소 수준)이다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baeba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