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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화웨이 장비 내주 도입…보안사고는 'KT 책임'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18-12-14 07:40 송고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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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전국 849개 지점과 본점을 연결하는 은행 통신망을 화웨이 장비로 구축하는 계약을 다음주에 KT와 체결할 예정이다. 

14일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12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통신망 구축계약을 KT와 체결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통신장비는 화웨이 제품이다. 전체 1200억원의 사업비 중 화웨이 장비 가격만 1000억원이다.
NH농협은행은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만큼 최종계약도 KT와 체결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면서 "농협은 특정회사 장비를 요청한 바가 없기 때문에 장비로 발생하는 리스크는 KT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즉 화웨이 통신장비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KT가 져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거나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농협의 정보가 자칫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안업계 한 전문가는 "네트워크 장비는 원격으로 유지보수와 관리를 하기 위해 관리툴을 설치한다"면서 "이를 악용하면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전세계 170여개국, 500여개 기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된 사례는 없다"며 "이번에 장비를 납품하는 NH농협은행은 구축사업자인 KT가 네트워크 유지보수 및 관리를 전담하기 때문에 화웨이는 어떻게 관리되는지 아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KT도 화웨이 장비로 인한 보안문제가 발생할 경우 KT가 1차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NH농협은행에 발송했다. 이 공문은 NH농협은행이 KT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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