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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조심스러운 랠리…무역협상 진전 + 英 안정

(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2-13 06:53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이어진 영향이다. 브렉시트 정국에 돌입해있던 영국 정계가 안정을 찾은 점도 오름세에 기여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7.03p(0.64%) 상승한 2만4527.2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29p(0.54%) 오른 2651.07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6.48p(0.95%) 상승한 7098.31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 기술섹터가 각각 1.05%, 0.79% 올랐다. 부동산, 유틸리티섹터는 각각 1.89%, 0.58% 내렸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는 중국이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과 관련해, 무역합의에 도움이 될 경우 법무부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관련 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이날 호조를 이어갔다. 불신임 투표 악재를 맞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호재로 작용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탓에 이날 불신임 투표를 맞닥뜨리게 됐다. 다만 보수당 의원 중 최소 158명이 공개적으로 총리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이 총리가 낙마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 종료 후 나온 발표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주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표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시장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국민투표 재실시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를 두고 우려를 표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뉴욕증시가 장중 올해 최저점에 근접한 가운데에도 기어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온 덕에, 일각에서는 확신을 갖게 됐다.

퍼스털링의 로버트 피프스 이사는 "시장은 (올해) 최저점에 여러번 근접했다. 근접했다가 반등하는 횟수가 많아질 수록, 시장의 호조는 더 강해진다"라며 "시장에서는 저점일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 관측되고 있다. 그 덕에 시장에는 안도감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프스 이사는 증시가 올해 최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 머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미국과 중국의 협상기한인 내년 2월 말까지는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까지 합의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그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기한이 가까워 올수록 발언 수위를 높여나간다"라며 "현 시점부터 2월 말까지 시장을 압박하는 정치적 이슈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지난 수거래일 동안 뉴욕증시는 큰 변동폭을 나타내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부분 업무 정지) 우려,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의 요인이 산재했던 탓이다.

이날 뉴욕증시 상장 첫날을 맞은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는 7.69% 올랐다.


fra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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