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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문가 20人 연말 설문]② '올해 예능계를 흔든 사건' 마닷 '빚투'·'무도' 종영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김민지 기자, 장아름 기자 | 2018-12-14 09:30 송고 | 2018-12-14 09:36 최종수정
MBC © News1
MBC © News1
뉴스1은 2018년 연말을 맞아 현직 방송 PD와 기획사, 제작사, 홍보사 등 예능 전문가들 2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예능계를 빛낸 작품과 스타들을 조사했다.(복수 및 무응답 포함)

예능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의 예능은 8표를 받은 MBC '나 혼자 산다'다. 올해로 방송 6년째를 맞은 장수 예능임에도, 가장 큰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좋은 평가를 보냈다.
한 관계자는 "몇 년간 침체기였던 심야 시간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프로그램이며, 시청률, 화제성 모든 면에서 가장 압도적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연만 하면 큰 화제를 모은다는 것이 대단한데,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미칠 정도"라면서 "'나 혼자 산다'에 나온 화사의 곱창먹방 이후 곱창 신드롬이 일어난 것도 그 예"라고 했다.

지난 3월 론칭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 MBC '전지적 참견시점'도 4표를 받았다. 비록 세월호와 관련된 이미지를 웃음을 위한 자료로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올해 신규 예능 중에서는 가장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관찰 예능 홍수 속에서도 이영자를 필두로 새 영역을 구축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심야 심간대에 쉽지 않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했다.

또 SBS '골목식당'과 tvN '신서유기'가 각각 3표씩 받았다. 한 관계자는 "'신서유기'는 별 것 아닌 방구석 게임도 재미있게 만든다"면서 "예능의 본질이 웃음이라고 봤을 때 가장 성공한 예능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골목식당'에 대해서는 "최고의 화제성을 가지고 있으며 골목 상권 살리기라는 공익적 영향력도 큰 프로그램"이라고 평했다.

tvN '윤식당' JTBC '방구석 1열' 채널A '하트시그널' JTBC '효리네민박' tvN '대탈출' 등이 1표씩을 받았다.  
JTBC © News1
JTBC © News1
올해 예능계의 최대 사건과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빚투'와 '미투'가 나란히 7표씩 받았다. 성추행, 성폭행 등을 고발하던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운동으로 인해 여러 방송인들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미투' 운동에 빗대어 생긴 '빚투'운동의 포문을 연 것은 마이크로닷이었다.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를 시작으로 tvN '방문교사'' 친절한 기사단' SBS 플러스 '음담패썰'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최대 예능 루키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20여년 전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와 충격을 전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당사자가 활동을 중단해 여러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파장이 컸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빚투가 줄줄이 터지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고 했다 .

이어 MBC '무한도전'의 종영이 4표를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무려 13년간 '국민예능'으로 사랑받은 '무한도전'의 종영은 예능계 종사자들에게도 충격적이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인의 인생예능인 '무한도전'의 종영은 전세대가 TV앞에 모여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콘텐츠의 끝처럼 느껴져 상실감이 컸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대형MC 시대의 쇠락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신드롬이 3표씩을 받았다.
MBC '무한도전' © News1
MBC '무한도전' © News1

△올해의 예능인

박나래(13표)/이영자(6표)/강호동(2표)/백종원, 이수근, 유재석 등(1표)

△올해 급부상한 예능 루키

피오(8표) / 조보아(3표) / 화사, 제니(2표)/박성광, 이상윤, 승리, 이시언 등(1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8표)/MBC '전지적 참견시점'(4표)/SBS '골목식당', tvN '신서유기'(3표)/tvN '윤식당', JTBC '효리네민박2'(1표)

△올해 예능계 최대 사건/이슈

마이크로닷 부모님에 대한 '빚투' 사건, '미투' 운동(7표)/MBC '무한도전' 종영(4표)/대형MC 시대의 쇠락,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약(3표)/MBC '전지적 참견시점' 세월호 희생자 조롱 논란(2표)/'식당예능' 대세, 여성 연예인 활약 등(1표)

▶설문에 응한 방송 관계자(가나다 순)

강영선(MBC CP)
공희철(SBS CP)
권영주(더 틱톡 대표)
김구산(MBC CP)
김준수(SBS PD)
노윤애(와이트리컴퍼니 대표)
노진영(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 대표)
김호상(KBS CP)
마건영(JTBC PD)
박상혁(CJ E&M PD)
박성재(tvN CP)
성치경(JTBC CP)
심영(쉘위토크 대표)
안상휘(CJ E&M CP)
윤현준(JTBC CP)
이재석(MBC PD)
이진민(채널A CP)
전진수(MBC CP)
조신영(스토리라임 대표)
익명(CJ E&M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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