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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답방' 엇갈린 시선…"이산가족 위해" vs "도발 사과 먼저"

실향민 "생존자 대부분 고령…생사 확인 우선해야" 기대
보수단체 "한국전쟁 사과·비핵화 조치 없이 답방 불가"

(서울=뉴스1) 사건팀 | 2018-12-08 08:00 송고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사랑채 앞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대형 미술작품 앞을 지나고 있다. 2018.1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놓고 여러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방문을 둘러싼 시민사회와 보수단체들의 시선은 평행선을 달린다.

올초부터 시작된 남북 화해무드를 이어 가야 한다는 찬성측과 답방 자체를 용인할 수 없다는 반대측이 각각 국민을 상대로 자신들 주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국민들 또한 사실상 이달 답방이 성사된다면 청와대가 언제 공식 발표를 할지 주목하고 있다.

연내 서울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서울시민의 모임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 서울시민 환영위원회'(환영위)는 발표 당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 한반도기를 들고 모여 한반도 촛불 만들기, 통일노래 합창, 버스킹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순영 환영위 기획단장은 "올해가 아니라도 빠른 시일 내에 (답방 성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날짜나 장소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발표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대부분이 고령인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의 기대감도 높다. 김경재 이산가족협회 회장은 "다들 나이가 많아서 상봉도 상봉이지만 생사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이 상봉과 서신 왕래고, 이후 생필품을 보내 주는 것까지 4가지를 가장 원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반대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1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다만 보수단체들의 입장은 강경하다. 한국전쟁 국군포로 문제와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없는 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문재인정부 들어 남북 화해 내지는 평화 분위기에 누가 반대를 하겠나"라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아무런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6·25전쟁과 비핵화에 대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조치 없이 오는 데 대한 국민들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며 "올해 들어 3번이나 만났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답방은 긍정적인 효과보단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 숨고르기와 점검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단체들도 적지 않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김정은이 온다니까 속이 뒤집어져서 당연히 뭔가 하긴 해야 한다"며 "온다고 하면 내가 차를 끌고 나가서 들이박든가 해야지"라고 크게 반발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역시 "묵과할 수 없다.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김정은이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이) 북한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줘야 한다"며 "김정은을 좋아하는 사람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이게 민주주의 국가이며 북한과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