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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열린 일왕 생일행사…시민단체 "즉각 중단하라"

'강제징용' 갈등 속에도 관례대로 외교부 1차관 참석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조현기 기자 | 2018-12-06 20:41 송고 | 2018-12-06 20:47 최종수정
시민단체 활빈단 회원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일왕 생일기념 리셉션을 규탄하고 있다. 2018.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일본 국왕의 생일 기념행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6일 오후 6시 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오는 23일 아키히토 일왕 생일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를 초청하는 축하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 앞서 호텔 정문 앞에 모인 시민단체 활빈단 회원 10여명은 외교관 차량이 호텔로 들어설 때마다 "일왕 생일파티를 즉각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남산은 과거 (일제강점기) 일왕을 숭배하기 위해 지어진 신궁이 있던 자리"라며 "우리 국민에게 일왕 참배를 강요했던 자리에서 일왕의 생일 행사가 매년 행해지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내각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났음에도 시치미를 떼며 보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에 있는 한국기업들의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협박한다"며 "독도를 자기 땅이라며 우기고 대한민국을 모욕하는 이들의 만행을 눈뜨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회원들은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호텔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조 1차관은 일본 요청으로 축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과 관련해 한일 양국 간 외교 갈등에도 1차관이 참석하기로 한 것은 전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사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해결하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이라는 '투트랙 전략' 견지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간 역사문제는 역사문제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상대방이 완전히 만족하지 못할지라도 서로 입장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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