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음란물에 꼬리표 붙이는 블록체인 SNS…'텀블러' 대안?

이용자들 집단지성 투표 등 거버넌스로 차단 가능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8-12-05 15:27 송고
소셜미디어 텀블러(Tumblr) 로고© News1
소셜미디어 텀블러(Tumblr) 로고© News1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음란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텀블러'(Tumblr)같은 SNS에 비해 음란물이나 불법촬영(몰카) 영상물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 SNS에 게재된 콘텐츠는 블록번호가 새겨진다. 만약 게시된 콘텐츠가 음란물이거나 불법저작물일 경우, 이용자들은 투표 등을 통해 해당 저작물에 대해 '음란물' 혹은 '불법저작물'이라는 꼬리표를 달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붙은 꼬리표는 영원히 수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통경로를 모두 추적할 수 있다.

내년 3월 블록체인 기반 SNS '유니오'를 출시할 예정인 유니오의 탁기영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SNS는 음란물이나 불법저작물을 초기에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 불법콘텐츠 근절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탁 대표는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반 SNS은 게시물을 신고하는 이용자에게 토큰을 보상하는 구조여서 건전 콘텐츠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반 영상공유 플랫폼 '디튜브'(DTube)는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좋아요'를 클릭하는 이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디튜브는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에게 코인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SNS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SNS에 이미 쌓여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얹는 것만으로 콘텐츠 이력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콘텐츠 관리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
물론 세상의 모든 SNS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불법콘텐츠 유통을 뿌리뽑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한 관계자는 "SNS가 음란물 근절을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음란물을 유통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SNS로 이동할 수 있다"며 "완전한 차단은 쉽지않다"고 말했다.



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