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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여우각시별' 로운 "직장 생활 알고싶어 '미생' 보며 공부"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12-16 12:50 송고 | 2018-12-16 13:16 최종수정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로운(22·본명 김석우)은 지난달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채수빈 분)을 좋아하는 남사친 은섭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소화했다. 극중 은섭은 좋아하는 여름의 곁에 친구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성숙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로운은 남사친의 짝사랑 모먼트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순애보부터 자신을 몰라주는 서운함까지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그룹 SF9 멤버로 데뷔한 로운은 189cm의 큰 키, 훈훈한 외모에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다수의 여성팬을 확보했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tvN '선다방' '어바웃타임' '여우각시별'까지 개별활동까지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데뷔 3년차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요즘, 처음이어서 느끼는 소중함 그리고 서툴었던 처음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로운의 이야기다.

 -'여우각시별'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8월부터 11월까지 촬영했으니까 오디션 기간 포함하면 거의 4~5개월 정도 된다. 끝나면 무척 시원할 줄 알았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신경도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그런데 끝나고 나니 조금 서운하고 아쉽다. 내가 나온 걸 보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고, 더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쉽다. 내가 잘 했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내 상황과 대본만 숙지하면서 따라갔다. 현장에서 만들어준 건 감독님, 동료 선배들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디션 때는 뭘 보여줬나.

▶오디션에 가는 길에 대본이 전달됐다. 부랴부랴 읽고 오디션에 임했다. 거의 읽다시피 대본을 읽어서 '끝났구나' 싶었다. (웃음) 감독님이 '다음 주에 만나면 준비할 수 있냐'고 하셨다.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을 만나서 연기에 대한 것보다는 주로 나와 나의 일상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내 평소 성격을 많이 여쭤보시더라.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오디션 경험 쌓는 건가 싶었는데 붙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어떻게 합격통보를 받았나. 자신을 왜 뽑았는지 물어봤나.

▶콘서트 때 그 이야기 듣고 멤버들이 축하해줬다. 사실 종방연 때 여쭤보고 싶었는데 방송이 한 주 미뤄지면서 원래 잡혀있던 스케줄 때문에 종방연을 못 갔다. 전해듣기로는 감독님이 스태프 회의하시면서 나와 은섭의 이미지가 잘 맞았다고 하셨더라. 내 연기는 부족했지만 감독님이 생각하신 이미지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여우각시별'의 은섭 역할을 하면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정말 따뜻한 드라마다. 그 안에서 나도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극에서 내 캐릭터가 튀고, 나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 스타가 되자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과 호흡을 하는 기회인데, 나도 극중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랐다.

-경력에 비해서 비중이 큰 역할이어서 부담은 되지 않았나.

▶수연이와 여름이의 사랑이 어떻게 보면 내가 들어가있는 것 아닌가. 부담스럽기는 했다. 은섭의 사랑의 감정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경험한 연애 감정보다 큰 감정이더라. 감독님이 디렉션 많이 해주셔서 그걸 따라갔다.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은섭의 장면 하나를 꼽자면.

▶14부에 은섭이 제대로 계류장 일을 한다. 그게 은섭이의 장면이 아닐까. 돈 때문에 일한다던 은섭이 처음으로 계류장 일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다. 지켜봐주는 선배들 장면도 좋다.

-직장 경험이 없지 않나. '여우각시별'은 일종의 오피스 드라마 형식도 있는데, 어떤 것을 준비했나.

▶나도 그 점이 많이 신경 쓰였다. 작품 준비하면서 드라마 '미생'을 봤다. 직급 체계도 잘 모르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서 직장을 보고 싶었다. '여우각시별'과는 다른 직장이지만 현실적인 드라마였고 많은 걸 느꼈다. 한편으로는 나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나의 사회생활과도 연결해서 생각하려고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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