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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칼럼니스트 로저 코언의 2019년 전망은?

[2019 터닝포인트]美 지위하락·中의 부상
혼란은 이어져도 긍정적인 모습의 새 질서 형성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12-04 18:33 송고 | 2018-12-04 22:51 최종수정
로저 코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출처=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 © News1
로저 코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출처=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 © News1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로저 코언이 4일 2019년판 '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에 기고한 글에서 새해 전망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내년에도 국제 질서는 혼돈과 혼란의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그 속에서도 초연결의 21세기의 도래와 더불어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만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조짐이 보일 것이다. 
코언은 자유를 기치로 한 국제질서 등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우선시했던 가치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성한 자국의 이익 우선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전후 구축된 전 세계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발언은 가치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촉발한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트럼프가 벌이는 무역전쟁 속에서 자유와 민주의 가치 수호자로서의 미국 지위는 사라졌으며 이를 이용해 국가주석의 지위를 사실상 영구화한 전체주의 중국이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언은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벌어진 가족들의 생이별, 언론에 대한 백악관의 불신,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과의 관계 소원화, 북한 김정은에 대한 이미지 반전, 미군 장병들에 대한 트럼프의 홀대 등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의 실체라고 지적한다. 

국제 정세에서는 중국이 힘을 키우고 있는 환경을 미국 스스로 조정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내 정치의 마비, 미국의 도덕적 권위의 희석, 트럼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거부, 파리기후협정 탈퇴 등이 그것이다. 그에 대한 분노로 초국가주의의 물결은 거세지고 있고, 자유민주주의는 취약해졌으며, 자유무역은 공격의 대상이 됐고, 이주나 인권 문제도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언은 "트럼프에게 중국에 맞서기 위한 일관된 지정학적 전략 정책 문제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무역분쟁은 성급한 감이 있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이상주의적 포용이나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 철수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우려한다. 이 모든 요소가 중국의 발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21세기의 희망을 사람과 네트워크에 걸고 있다. 그에 따르면 각국의 전체주의적 지도자들은 과거와 같이 파시즘을 이용해 대중을 선동하겠지만 개방된 초연결 사회의 힘은 보다 강력하다. 따라서 사상과 이상주의의 확산은 쉽게 억제되지 않는다. 트럼프처럼 끔찍한 대통령조차도 세상을 쉽게 벼랑 끝으로 내몰 수는 없다. 
 
코언은 트럼프의 언론 공격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 내에서는 오히려 NYT를 포함한 신문의 온라인 구독이 급증했다는 점을 새로운 희망이라고 제시한다. 다만 힘을 키우고 있는 '가짜 뉴스'는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민주당에 대해선 트럼프를 선거로 이겨야 한다는 점과 좌경화의 길을 택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트럼프를 이기는 최상의 방법으로 결단, 애국심, 중남미에서 실용적 성과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유를 부차적으로 보는 중국에 맞서는 미국의 자세는 인류에게도 중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는 NYT 필진과 세계 석학이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 전환점(turning point)을 짚어주는 연감으로 국내에서는 뉴스1이 독점 계약자로 매년 말 발간하고 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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