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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__hkkim' 계정주 밝혀질까?…김혜경 오늘 검찰 출석

트위터 '혜경궁 김씨' 소유주 관련 피의자 신분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유재규 기자 | 2018-12-04 06:00 송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지난달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 관련 지난달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정의를 위하여)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검찰에 출석한다.

수원지검은 4일 오전 10시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달 19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한 지 보름만이다.

김씨는 해당 계정을 통해 지난 4월 6·13지방선거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방한 혐의다. 이보다 앞서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한 혐의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지난 4월 고발장 접수 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김씨에게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번 조사는 김씨의 첫 검찰 출석이다. 김씨는 지난 10월24일과 11월2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했지만 혐의를 부인해왔다. 특히 남편인 이 지사가 적극 나서며 김씨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의 수사 서류를 넘겨받은 검찰은 어떤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할까?

경찰이 제시한 김씨라는 증거는 크게 4가지다. 그러나 이 4가지 증거는 간접적으로 추측하게 하는 정황증거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트위터 상에서 누군가가 김씨의 정보를 입력해 활동했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검찰과 김씨측의 치열한 법리적 공방은 불가피하다.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월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남양주시 세계로 식자재마트 오남점 앞에서 유세를 갖고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월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남양주시 세계로 식자재마트 오남점 앞에서 유세를 갖고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먼저, 해당 계정은 2013년 초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글이 올라온 시점은 2017년 4월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기간에 해당 계정을 통해 약 4만개의 글이 게재됐다. 검찰은 작성된 글을 살펴 김씨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약 4만7000개의 글 가운데 10개도 채 안되는 5~6개의 글에서 김씨와 연관이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나 단정짓기에는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적다. 따라서 검찰은 경찰이 확인을 마친 나머지 트위터 글도 심도 있게 살필 수 밖에 없다.

또 산술적으로 해당기간에 약 4만개가 넘는 글을 쓰려면 하루에 적어도 20~30개 이상의 글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1년에 1만건의 글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지목한 김씨가 이처럼 매일 20~30개 이상의 글을 올릴 수 있었는지, 또 해당 계정에 글이 올라온 시점에 김씨가 특정 장소나 행사에 참여했는지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 A씨(5급)가 해당 계정에서 사용된 이메일을 본인이 만들었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A씨는 "2012~2013년께 이 지사의 일정을 부인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메일을 만들었다"며 "다만, 이메일은 만들었지만 트위터 계정은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이메일·비밀번호를 의전팀 6~7명이 공유했다"고 진술, 검찰은 당시 의전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 이정렬 변호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다"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은 "피고발인 김혜경은 트위터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이며, 피고발인 성명불상자는 이 계정을 실제로 운용한 자"라고 명시했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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