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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대 "성추행 주장 공지영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

"성추행한 적 없다…언론·네티즌도 책임 묻겠다"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12-03 18:55 송고
장편소설 '해리'를 발표한 소설가 공지영이 7월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장편소설 '해리'를 발표한 소설가 공지영이 7월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소설가 공지영씨가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지목한 소설가 심상대씨가 공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씨는 3일 최근 발표한 소설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나무옆의자 출판사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인에게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으며, 익명 뒤에 숨어 마치 자신이 언론과 법치를 뛰어넘는 존재인 양 사회적 폭력을 서슴지 않은 일부 네티즌에게도 그 행위의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도덕군자의 삶을 바라지도 않았고 무수한 잘못과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며 살아온 흠결 많은 사람"이라면서 "하지만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며 강경 대응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힘내라 돼지 표지

공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씨의 신작에 관해 다룬 기사를 인용한 뒤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적었다.
또 여러 명이 함께 술집에 있었을 때 심씨가 테이블 밑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강제로 추행했고 그 자리에서 항의하는 자신을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주장했다.

심씨는 논란이 된 자신의 신작 '힘내라 돼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그는 "폭행범으로 징벌의 생활을 마치고 세상으로 돌아온 2017년 1월 이후 세 권의 책을 마무리하거나 썼고, 그중 두 권의 장편소설을 펴냈다"면서 "작년에 출간한 '앙기아리 전투'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출간한 '힘내라 돼지'는 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이루어진 추문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제 입장을 밝힐 작정"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전과자일뿐더러 한심하기 그지없고 지탄받아 마땅한 놈입니다만 제 소설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힘내라 돼지'를 제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변명하고 자기사면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세간의 논평에 대해서는 극구 항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씨는 또 자신의 전과 기록에 대해 "몇 사람은 저를 폭력전과 3범이라 칭하는데, 이전 두 번의 벌금형은 우울증 치료를 받던 시절 취중에 택시기사와 다투다 생긴 사소한 벌금형 전과"라면서 "저와 같은 파렴치한 전과자는 문단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어느 네티즌의 말씀에 대해서도 저의 생각을 알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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