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숙식 제공해줄게"…가출청소년 유인 감금·성매매채팅 강요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12-03 10:06 송고
부산 남부경찰서 © News1
부산 남부경찰서 © News1

가출청소년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원룸에 감금해놓고 성매매 알선 채팅을 강요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일 공갈, 공동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A씨(22)와 B씨(22)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10월10일 낮 12시부터 10월12일 오후 3시30분까지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한 원룸에 피해자 C군(17)을 유인해 휴대전화를 빼앗고 감금한 뒤 성매매 알선 채팅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라면을 잘 끓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C군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가출팸 사이트 채팅을 통해 '숙식을 제공해주겠다'고 C군을 유인했고 원룸에 감금한 뒤에는 누구 명의인지 모를 휴대전화를 건네주면서 스마트폰 채팅 어플에 접속해 미리 정해놓은 성매매 알선 문구를 보내 상대방과 대화하도록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C군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C군은 아파트를 나온 뒤 이를 틈타 무작정 버스를 타고 기장군으로 가 이틀간 노숙했다고 설명했다. 

C군이 치킨가게 앞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을 본 업주는 사정을 듣고 경찰에 대신 신고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받고 해당 원룸을 찾아갔으나 A씨와 B씨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성매매 알선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해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도주로를 추적해 A씨와 B씨를 차례로 입건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